고객과의 솔직한 경험 공유: 스펙 외의 변수, 안정제
SBR(Styrene-Butadiene Rubber) 생산 공정에서 Dibutyl ether를 용매로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납품된 원료는 모든 규격을 완벽하게 충족했지만, 실제 생산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숨겨진 규격’, 즉 안정제(Stabilizer)에 있었습니다. 이번 공지에서는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시행착오와 그 해결책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필수 첨가제, 그러나 양날의 검
SBR 생산 공정에서 안정제는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생산 효율과 최종 제품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1. 안정제, 왜 필요할까요?
SBR의 핵심 원료인 단량체(Monomer)와 용매(Solvent)는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과산화물(Peroxide)을 생성하거나, 빛과 열에 의해 원치 않는 중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질은 원료의 순도를 낮추고, 심지어 폭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안정제는 이런 불필요한 반응을 억제하여 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송할 수 있게 돕는 핵심 첨가제입니다.
2. 안정제, 과하면 독이 됩니다
안정제가 원료의 안정성을 높여주지만, SBR 중합 반응 자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응 방해: 안정제가 과도하게 포함되면, 중합 반응을 시작하는 촉매나 개시제의 활성을 방해합니다. 특히 중합 반응의 핵심인 라디칼(Radical)이나 음이온(Anion)을 소멸시켜 반응 속도를 늦추거나, 반응 자체를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품질 저하: 안정제가 중합 반응에 잔류할 경우, 최종 SBR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립니다. 이는 제품의 분자량이나 물성(Strength)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원하는 성능을 내지 못하게 하며, 고무의 색상 변색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SBR 성공의 열쇠: 안정제 최적화
SBR 생산의 성공은 안정제의 선택과 투입량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원료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중합 반응을 방해하지 않는 최소한의 안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중합 반응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BHT(Butylated Hydroxytoluene)와 달리, 4-Methoxy Phenol (MEHQ)과 같이 중합 억제 능력이 강한 안정제는 사용 시 극도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외부 사양뿐만 아니라 실제 제품 생산에 미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요소들까지도 고려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단순한 원료 납품을 넘어, 고객사의 시행착오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원료 규격에 명시되지 않은 기술적 변수까지 함께 고려하겠습니다.
